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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후기/더블크로스

[더블크로스]하트리스메모리 0~1화 후기

by 중구맛집 2022. 1. 5.

더블크로스 시나리오 하트리스메모리 그랜드오프닝~1화까지의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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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더블크로스!! 하트리스 메모리!

그랜드 오프닝과 1부를 함께 진행했어요><!! 저는 아직 더블크로스 초보기도 하고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기를 들음+초면인 분들도 계셔서 처음엔 완전 긴장하고있었는데!! 할 수록 점점 긴장이 풀려서+몰입하게되어서 중간부터는 편하게 잡담하며 즐겼답니다(상황:ㅋㅋ) 프로 티알러분들이셔서 모브 섬주민들 알피해주시거나 룰 개그같은거 해주시는것도 넘 즐거웠어요ㅠㅠ!!

저의 PC는 카잔인 아카리! 여장 설정 캐릭터였어요. 라패를 굴리기 전부터 여장캐릭터를 굴리고싶다!!하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마침 라패도 쓸만한게 나와줘서 그대로 진행하게되었네요. 

라이프패스는 정치권력/해외생활/비즈니스! 
정치가문의 외동아들이지만 이 집안은 대대로 손이 귀하고 남자가 단명하는 일이 많았던 곳이라...어릴때 여자옷을 입혀 키우면 건강하게 자란다는 문화덕에 예~~전부터 대대로 어릴때는 여장을 하고 지낸다는 설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문 사람이 아닌 어머니는 옛 풍습이라며 반대했고! 여장을 안 하고 지내던 시절 핸아의 그 사건이 일어납니다. 

아카리는 죽을뻔하고.....(실제로 죽었다가 살아난 느낌) 부모님은 이게 다 전통을 안 지켜서 일어난 일이라며 다시 여장을 시켜 키우기 시작합니다! 해외생활은 요양 겸 떠났다는 느낌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랜드오프닝에서 멋진 설정을 붙여주셨어요 ㅠㅁㅠ..! 이건 뒤에서 자세히.... 
비즈니스는 가문쪽 장학재단에서 후원하는 장학생이 우연히 키즈나의 오빠인 키리히토였다는 설정으로 했습니다. 그랜드오프닝 하면서도 느꼈지만 이렇게 써놓고 보니 아본님이 오프닝에서 세 설정 다 절묘하게 섞어주셨어서 ㅠㅠ다시금 너무 감사하고 좋네요 흑흑ㅠㅠㅠ

그랜드오프닝은 이번에 처음 해봤어요~ 캠페인 경험 자체가 한 번 뿐인데 그것도 초보자용 캠이었어서 그랜드오프닝/엔딩이 따로 없었거든요! 이분들 라패 정하고 캐메 할 때부터 이분들 서사맛집이신건 알았지만...거기에 아본님이 한 명 한 명 정성들여 해주시는 연출과 NPC롤플까지 더해져서 오프닝부터 이미 맛있고 맛있어서 괴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의 오프닝은 어린 시절, 키즈나와의 추억으로 시작되었어요. 원래 소꿉친구를 좋아하고+포트레이트를 받은 칸나가 너무 귀여웠어서 쌍둥이인 키즈나도 엄청 귀엽겠지~~하고 기대하고있었는데 아카리를 잘 따르고 좋아해주는 깜찍소녀였어서 정말 행복하게 알피했습니다 ㅠ////ㅠ

지금이라면 좀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이때는 어리기도 하고, 아카리는 외동이라 형제를 가지고싶기도 했었어서 키즈나를 챙겨야할 동생같은 친구로 생각하고있었네요! 그렇게 뛰어놀던 두 사람에게 다가오는 사고..그리고 졈....여기서 아카리가 키즈나를 감싸서 키즈나는 큰 상처를 입고 아카리는 한 번 죽게됩니다. 이때 현자의 돌도 얻었는데 각성이 감염이다보니 현자의돌과 융합되면서 감염되어 오버드가 된것도 좋을거같네요>< 뒤늦게 설정을 덧붙여봄...

그렇게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면 병원인데 오버드가 되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키즈나와는 더이상 만날 수 없다고 하는거에요.... 10년이나 안 만났다길래 점점 멀어진걸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이렇게 하루아침에 연락을 단절하게 되다니~~~ㅠㅠㅠㅠㅠ키즈나에게서 아카리의 기억을 지운다고 해서 그것도 넘 슬펐구요..하지만 이미 닥쳐오는 운명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죠! 

여기서 아카리와 키즈나의 유년편이 끝나고! 다른 분들의 오프닝 씬도 차례대로 이어졌어요. 

어릴적 가족을 잃고 나나히메 가에 들어와서 카오루와 소꿉친구이자 가족으로 자라고, 어느새 좋아하게 되고 직장까지 함께 다니게 된 와중에...오모카게섬에 취재를 나갔다가 실종된 카오루를 찾아 이곳에 다다른 키라웃. 소꿉친구인 부분도 그렇고 성격합이 너무너무X100 제 취향의 헤테로인데 알피를 너무 맛깔나게 해주셔서 오프닝 내내 정신없이 주워먹고있었답니다 ㅠㅠ 두 사람의 어릴적부터 학창시절이나 직장을 다니기까지의 부분도 짧게나마 다 비춰주셔서 넘 좋았구요ㅠㅠ 순애라니~~~순애최고~~~!! 

어릴적 오버드를 신처럼 떠받드는 마을에서 자라나다가 위기가 닥쳐서 도망쳤다가, 마침 찾아온 UGN의 시구레에게 구출되된 이츠미. 시구레가 자신을 구해줬다는걸 모르지만 시구레와 투닥거리고 가끔 낚시도 같이 가고 하는 관계를 유지하다가..! 시구레의 실종소식을 듣고 오모카게섬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시구레가 구해줬다는걸 모르는걸 알게될 순간이 궁금해졌어요ㅠㅠ 그리고 시구레 이 아저씨 사람 좋아보여서 더 불안한거 아시죠~~배경설정도 앞뒤 상황도 불안하다!!

어릴적 로드킬 당할 뻔한 고양이를 구하고 대신 치어서 각성했는데 그 차가 FH에이전트의 차였던(!!) 관계로 FH칠드런으로 자라던 세이키. 가혹한 환경에서 사요나 코에와 어린애들끼리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가도 함께 나가는 미래를 약속한 다음 순간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었기에 더더욱 안타까웠어요 ㅠㅠ흑흑...그 이후에도 완전히 적대하진 않고 투닥투닥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구요. 하지만 두 사람..한동안 안 보이다가 오모카게섬에 다시 나타났다는게 절대로 뭔가 있었을거같죠...

다들 오버드답게(ㅠㅠ) 어릴적부터 우여곡절이 많았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다들 유사가족이잖아...........저 유사가족 너무 좋아하는데 분위기가 위기라서(다 뺏길거같아...) 다른분들 씬에 제가 다 조마조마했던거군요 ㅠㅠㅠㅠㅠㅠㅠ

아카리는 키즈나를 위해서라고 참으면서도 더 강하고 키즈나를 지켜줄 수 있을만한 사람이 되어서 다시 만날 날을 꿈꾸고있었는데....그렇게 8년이 지난 후에 닿은 키즈나의 소식은 부고였습니다 받자마자 잃어버린 나의 달콤깜찍소친....ㅠㅠㅠㅠㅠ핸아에 대놓고 써있으니 잃을건 알고있었지만 이런 오프닝 직후에 소식을 들으니까 너무 슬펐어요 ㅠㅠ아카리는 한동안 처져있었을거같아요. 8년이나 지났으니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생활(해외든 UGN이든..)에도 익숙해진 참이었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아카리의 일상이나 일본의 기억은 키즈나가 마지막이었을테니까요ㅠ_ㅠ지금이야 UGN의 일원으로써 일상을 지키기 위해 활동한다지만 맨 처음 오버드로써의 생활을 받아들인건 키즈나와 다시 만나기 위해서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말을 전해준 UGN요원은 아무 잘못도 없었지만 탓해버리고 말았네요.

8살과 16살에게는 너무 무거웠던 두 번의 이별을 겪고 다시 2년이 지나면...드디어 1부가 시작됩니다...이때 공개되는 제목 Bird cage.....허어억...불안한 눈으로 PC2의 시나로를 바라보게 되는 제목이었습니다...(설정때문에 더더욱) 그랜드오프닝에서 각자의 이유가 생긴 친구들이 오모카게 섬에 모이게 됩니다! 우리의 지부는 면영수산이라는 횟집 겸 숙소 ^^b 음식점 지부는 정말 좋아요 후후...애들한테 뭐 먹이는걸 좋아하는 한국인에게는 딱입니다! 

시나로와의 재회나 왁자지껄한 학교일상 씬 같이 섬에서의 평화로운 시간이 잠깐 지나가고....온갖 일들이 생겼던 그랜드 오프닝과는 달리(라패야!) 한때 적이었던 상대와도 평범하게 학교를 다닌다던지 교실에서 즐겁게 티키타카를 하는 부분들이 넘 즐거웠어요 ㅠㅠ 정말 바닷가 시골마을 느낌..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고 갑자기 졈들이 난투?! 수상해 보이는 소년?! 그런데 거기서 우리가 미들?! 아직 PC4랑은 만나지도 못했었는데요(ㅋㅋㅋㅋ 이런데서 만나버리다니~~~!!! 분위기 위기인 상황이지만 우리는 오버드니까 이겨낼 수 있다!! 하고 전투에 임했습니다만....주사위가 더 위기였던것입니다 ㅋㅋㅋㅋㅋ

하아 분명히 침식치 넉넉해서 좀 올려야겠어요~하고 돌입했는데 공격이 너무너무 안 맞는거에요ㅋ 에너미들 인베이전이 강한것도 아니었는데 자꾸 공격은 빗나가고 침식치는 올라가고 ㅠㅠㅠㅠㅠㅠ버퍼는 버프를 넣어주는데 딜러의 딜이 안 들어가! 주사위가 너무 원망스러웠다네요 ㅋㅋㅋㅋ그래도 가드탱/회피탱이 있어서 너무 든든했구요...탱커이자 키라웃이 맨손으로 선전해서(!) 너무 멋졌어요 둔둔한 아울베어..짱이다

GM님이 이베이전 숫자도 깎아주시고 에너미도 좀 치워주셨는데 완전 자존심 상해서 다들 크윽~~하고 있었지만 차마 물러달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는(ㅋㅋㅋ) 다른 의미로 치열한 전투였습니다..ㅠㅠㅠ막판에 남은 에너미가 같은 인게이지 공격 불가라는것도 알게되어서 막판에 네 명이 다 그 근처로 이동해서 에너미를 둘러싸버렸는데요ㅠㅠ메타적 토큰으로도 장면을 생각해봐도 귀엽고 웃겼어요ㅠㅠㅠㅠ

그리고 겨우겨우 전투를 끝낸 지부원들은 상황정리도 하고 정보조사도 할 겸 각자의 거처로 돌아가게 되는데.....그 와중에 아카리는 익숙한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당연히 칸나인가했지만(PL인 저는 분위기때매 설마설마했지만요 ㅋㅋㅋㅋ) 키즈나...??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이 섬을 조사하는건 위험하다는 말을 전해줘요...와아...앙....내 소친 어떻게된거야 진짜 죽은거야 죽었는데 돌아온거야..죽었던거라면 어떻게 돌아온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혼란하고 아카리도 혼란하지만 또 세션에서는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소친을 다시 만나니 축축해지더라구요..........................

정보조사에서 알게된 오모카게 섬의 이모저모..아직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서 완전히 알 수 없는건 캠페인 1화이니만큼 그러려니 하면서도..그래서인지 제법 선명하게 짐작가는 사실들이 더 눈에 들어왔네요. 그 중에서도 코에와 사요의 이야기...이런 정황이라면 지금의 코에는 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사자귀환이라고 하면 좀비나..얼마전에 봤던 키즈나처럼(ㅠㅠ) 유령같기도 하고 환상같기도 한 느낌일줄 알았는데 그렇다기에 코에는 너무 생생했잖아요...너무해~~...황천귀환이나 사자소생이라는 단어까지 썼으니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살아있는 사람처럼 돌아오는게 맞을텐데도ㅠㅠ 온갖 이능력과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일들을 보여주는 더블크로스의 세계지만 선을 넘어버린-졈이 되거나 죽어버린 존재는 그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올 수 없다는걸 알고있으니까 당연히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고있었어요. 직전에 키즈나의 환영인듯 유령인듯한 모습을 봐서 더더욱요. 그래서 코에가 죽었을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이런 진실이라니ㅠ 코에와 사요의 사연만으로도 절절했을텐데 세이키가 얽혀있는 오프닝씬까지 생각하니까 복합적으로 너무 가슴아팠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클맥...사요가 세이키를 찾아오구요. 여러분은 나이팅게일이 졈화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ㅇ ㅏ니...방금전까지 이 칠드런 오버드였는데요....FH도 나왔는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현실이 있단말이냐....자신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전투에 뛰어들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졈까지 되었다는 부분이 너무 매웠네요... 항상 일상을 지키려고 했던건 우리였는데 싸우는것이 타인의 일상을 빼앗는 일이 되어버린다니...지금까지 당연하게 되돌아가려고 했던 일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전투 내내 사요가 코에를 커버링해주는게 너무 따뜻하면서도...따뜻해서 안쓰러웠습니다ㅠㅠㅠㅠㅠ동생은 사자소생을 했다고는 하나 이미 한 번 죽었고, 누나는 이미 졈이 되었음에도 동생을 지켜내기 위한 전투를 하고, 그 전투 중에서도 동생을 위해 대신 공격을 맞아주다니요...아본님의 롤플이 더해져서 더더욱 가슴아픈 모멘트였습니다.

클라이맥스는 미들보다는 주사위도 데미지도 잘 나와줬어요. 그러지않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ㅠ__ㅠ!! 사요도 코에도 강했으니까요..ㅠㅠㅠㅠ이츠미의 버프도 너무 든든하고 세이키의 딜이 어마어마했어요! 이것이 대항종! 그리고 키라웃의 탱킹이 너무나 안심됐습니다... 침식치가 꽤 올랐고 싸우려면 더 올라야해서 어쩌지 타터 몇 번은 하게될텐데 ㄷㄷㄷㄷ하고있었는데 키라웃이 옆에서 다 막아주는거에요?ㅠㅠ이것이..탱커?! 덕분에 마지막까지 타이터스를 거의 안 해서 높은 침식치임에도 안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었네요 ㅠㅁㅠ!! 

타이터스를 하는 장면에서도 이츠미와 키라웃이 각자의 시나리오로이스를 생각하는 장면이 넘 좋았어요. 맞아요 그사람들도 불안하죠...ㅠㅠㅠㅠ그런 부분들을 표현해주신게 넘 좋으면서도 그들이나마 무사했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보기도 했습니다ㅠ__ㅠ

막타는 역시 세이키에게 넘겨줘야할거 같았는데 이대로라면 침식치도 체력도 위기일거같기도 하고 세이키에게 이런걸 맡기는것도 너무한거같아서...일단 전력을 다하자! 하고 현자의 돌을 사용했습니다. 이츠미의 지도자를 사용해주셔서 크리치3으로 굴렸는데..! 막타를 치기엔 딱 1데미지가 모자랐어요 ㅋㅋㅋㅋ으흐흑!! 그래서 공격하다가 마지막에 멈칫하고 약해진 느낌으로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데미지를 키라웃이 맨손딜로 넣어주시면서...전투가 끝났습니다. 

이부분을 끌어안듯 감싸주는 연출을 해주신게 너무 좋았어요..ㅠㅠ이 중에 유일한 어른인 키라웃이기도 했고 비주얼적으로도 크고 푹신한 아울베어의 품이었는데요. 그 안에서 힘이 다한 코에는 천천히 눈을 감게 됩니다. 코에는 아직 이런 일을 겪기에도, 이런 끝을 맞기에도 너무 어린 나이였으니까요. 전투에 내몰려서는 안 되는 어린아이였죠... 

위에도 썼지만 저 가족서사에 정말정말 약한데요..........마지막까지 서로를 찾으며 마지막을 맞는 코에와 사요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어요....너무 가혹한 상황에 내몰렸던 동생과 그런 동생을 지키고싶었던 누나. 두 사람 다 가족이기에 이런 곳까지 올 수 있었고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 내몰려버린거겠죠... 버드케이지.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도 두 사람의 코드네임이 새와 관련된걸 생각하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했는데ㅠㅠ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 보니까 더 절절하게 와닿더라구요. FH라는 새장에서 탈출한 두 사람이지만 다시 오모카게섬이라는 새로운 새장에 들어오게 되었고, 이곳은 나가면 코에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남매가 벗어날 수 없는 새장이자 이곳에 있기에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던..두 사람을 보호해주는 새장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남매가 너무 어리기도하고, 대략적인 사정도 알게 되었고, 함께하는 일상을 지키고싶어했던 것을 알기 때문에..혹은 겹쳐보이는 사람이 있었기에 모두에게 어려운 싸움이고 씁슬한 결말이었겠지만 역시 이번 전투에서는 세이키의 심정이 제일 말이 아니었을거에요. 자의는 아니었지만 두 사람을 두고 나온것만 해도 죄책감이 들었을텐데요.. 그곳에 남겨졌기에 남매에게 비극이 찾아왔고 여기까지 흘러들어와 다시 새로운 비극을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세이키는 남매가 다시 찾은 일상에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어-다시 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배신자가 되어버린거니까요....한때는 세이키도 두 사람의 친구이자 가족이었다는 점까지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백트랙을 해야할 시간..키라웃은 침식치 자체가 많이 안 올랐고, 아카리는 키라웃이 로이스를 지켜준 덕분에 무사히 돌아왔고, 이츠미랑 세이키가 못 돌아올뻔 했으나 GM님의 넓은 마음으로 무사히 돌아오게되었습니다 ㅠㅠㅠㅠㅠ1화인데도 정말 어마어마한 전투였어요..(허공에 주먹을 너무 많이 휘두름)

저의 엔딩페이즈에서는 칸나가 찾아왔는데....?....?....??? 그리고 어깨를 보여주는데 어릴적 졈에게 공격당해 '키즈나'가 입었던 상처가 거기 있는거에요..그리고 상처가 생겼으니 자신이 키즈나라고.........???기쁘게 말합니다. 아니 정말 귀여운데요!! 오싹한 부분도 오히려 귀엽긴한데!!!!이게 어떻게 된 일인걸까요 ㅋㅋㅋㅋㅋ???ㅠㅠ???사실 처음에 칸나가 나타났을 때 기억을 잊었거나 아니면 다른 무슨 일이 일어난(인격이 교체되었다던지) 키즈나인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안 해본건 아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장면에서 엄청나게 위화감을 느껴서 오히려 확실히 칸나는 키즈나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ㅠ(맞으면 어떡하지)

그런데 왜 키즈나가 되고싶어하는건데..왜??W H Y...?ㅠㅠㅠㅠㅠ아카리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고싶어서 키즈나가 된 것을 기뻐한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지만 오히려 '키즈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아카리였으니까 완전한 키즈나가 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깜찍이 소친(의 동생)을 너무 의심한걸까요?? 물론 너무너무 귀엽고 솔직히 좋기도했는데요(ㅋㅋㅋㅋ 그거랑 의심은 별개니까요 방긋...

우리 지부의 미래...남의 시나로의 미래...그리고 아니 얘가 지금 여기서 나온다고??하는 장면과 함께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던 1화가 종료되었습니다!

PC2 역설님! 닌자 주력이시라는 이미지가 있어서일까요? 왠지 타임라인 너머에서 뵐 때는 불을 붙히면 타고계신 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 정말 제대로 불 붙는 포지션에 있으셔서 ㅠㅠㅠㅠㅠㅠㅠ창문밖에서 안쓰럽게 쳐다보는 아저씨 짤로 서있었네요...라이프패스와 시나로를 보고 서사 짜실 때부터 알아봤지만 극단적인 감정, 선명한 비극을 잘 짜인 극처럼 멋지게 연출해주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슬픈 얘기는 과하게 축축해지기가 쉽잖아요. 그런데 그 습도에 장면 자체가 잠겨있지 않으면서도 보는 사람은 그 축축한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칠드런을 정말 좋아하거든요....어린 나이부터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닳은, 이번에 더 닳아버린 세이키가 두 사람의 무게를 안고 어떻게 걸어나갈지.. 다시 나타난 사요를 어떻게 대할지 기대됩니다 ㅠㅠ세이키 짧은 장면이나 대화들에서도 동갑내기 친구 여러번 본 UGN동료 느낌이 팍팍 나서 좋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려봅니다><

PC3 우롱님! 함께하는 더블크로스는 네번째지만 같플레이어로 우롱님의 오버드를 보는건 두 번째네요! 이번에도 너무너무 귀여운 고등학생 지부장을 데려와주셔서 처음 봤을때부터 마구 귀여워하고있었어요~~~이런 귀여운 후배지부장이라니 ㅠ_ㅠ~~!!! 다들 느슨한 느낌은 아닌데 똑부러진 느낌도 아니라 제일 작고 어린 지부장이 지부의 연대의식을 확실하게 챙겨묶어주는 느낌이에요! 클라이맥스에서 외쳐준거 정말 좋았습니다...하아 예상치 못하게 연출되었던 장면이지만 그렇게 연출에 맛을 더해주시니 이러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분들이 하신 연출에 어떻게 뭘 더해주실지도 너무 잘 캐치하시고 바로바로 들어와주셔서 TRPG는 역시 서로 주고받으며 만들어가는 이야기구나! 하는걸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는게 넘 좋아요.... 지부 하메 된것도 넘 좋구요 ㅠㅠ오버드로도 점원으로도 열심히 일할게..!! 

PC4 광어님! 아이누계에 아울베어라는 설정을 떠나서도(물론 이게 있어서 더 ++++되었지만!) 키라웃에게서는 겨울의 건조함같은게 선명하게 느껴졌어요. 쌓인 눈처럼 진중하고 차분히 가라앉은 느낌이면서도 카오루를 좋아하거나 카오루를 찾으러 이 섬으로 찾아오는 부분을 보면 또 인간적인 부분이 확실하게 느껴지고 말이죠ㅠㅠ2화에서 카오루를 어떻게 로이스 등록하실지 너무 궁금합니다.....저 이 주식 샀는데 망하지 않게 해주세요(광어님이 정하실 수 있는게 아님)탱커라는 포지션도 그렇고 수화한 모습도 그렇고 무게감 있는 바위같은 느낌이 있는데 포지션적으로도 유일한 어른이라 오모카게섬 지부의 한쪽에서 무게감을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애들도 막 튀어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른이 있다는건 안정감이 들지요. 일상적인 설정이나 연출들이 하나하나 키라웃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부분도 좋았어요. 탱킹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2화 시트 짤때도 그래 우리는 '파티'니까...!!하고 안심하고 이것저것 넣고싶은거 넣어볼 수 있었네요 ㅠㅠ

GM 아본님! 즐겁게 플레이하신 캠페인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정성들여 준비해주신 부분이나 캠페인에 대한 애정이 세션 내내 느껴졌어요 ㅠㅠㅠ 12월의 서울 한복판에서 오모카게 섬의 조금은 무겁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기...아직 1화인데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라는게 느껴지고 의문도 엄청나게 많습니다만 모르는게 많음에도 이 물결에 몸을 맡기고 즐길 수 있는건 아본님이 보여주신 멋진 오모카게섬과 주민들 덕분이겠지요! 장면 하나하나 다 좋았지만 그랜드오프닝이랑 클라이맥스 마지막에 해주신 연출들이 너무 좋아서ㅠㅠㅠㅠ문득문득 떠올리면 수채풍 극장판 한 편을 봤던거같은 추억날조가 뚝딱 되네요...탐라에서 보셔서 아셨겠지만 저 발랄 여캐 정말정말X100좋아하는데 덕분에 다른 NPC들도 다 좋지만 키즈나랑 칸나가 넘 좋아요.......절대로 무슨일이 있는거같아서 두렵지만 그래도 이 순간 즐겨보겠습니다 ^---^...!!전투나 백트랙이나 여기저기서도 저희를 여러 의미로 봐주셔서(ㅠ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2화에선 좀 더 멋진 오버드가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저벅저벅

후담하면서도 말씀드렸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대략 짐작이 가기도 하는데 디테일은 모르겠고(? 그게 맞다고 해도 무섭고 아니라고 해도 무서운 상태에서 2화를 기다리고있습니다. 과연 2화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남은 4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