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르팔라님 PL 시루님 핑퐁님 중구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
시나리오 개요가 너무 재밌어보였는데다 마침 마기로기 외부탁을 하고싶어서 드릉드릉하던 때라 손을 들고 5월 내내 함께 한 천지개벽의 장! 저희집의 서경포탈 로웰을 데려갔는데요~ 원래는 초기3계제 시나리오지만 로웰을 외부탁에 한 번 데려가보고싶어서+이 배경에서 알피가 재밌을거같아서 부탁드렸더니 GM님과 다른분들이 감사하게도 허락해주셔서 3계제 스펙으로 참가했습니다><~!
함께한 분과회는 서공학원 <에덴의 영웅>사헨드와 외전엽귀<밀실살인사건>쿠로스 케이였습니다~! 차분하지만 직진형인 로웰과 제일 어리면서도 꼼꼼하고 믿음직한 사헨드, 가벼워보이지만 찐탐정모멘트가 돋보이는 케이의 밸런스감 짱짱 분과회였어요.
겉모습 고등학생들의 친구모멘트라던지 연장자들의 고삐를 잡아주는ㅋㅋ 사헨드, 그러면서도 사헨드를 귀여워하는 연장자들... 사헨드의 아기용정령 루멘이나 종종 마주치는 고양이도 세션의 깜찍함을 더해줬답니다.
세션의 시작은 천지개벽교로 향하는것으로부터! 로웰은 학교가 끝나고 저녁거리를 생각하며 귀가하다가 본직장으로 출근하게됩니다..ㅎㅎ 마법사에겐 흔한일이죠! 파르팔라님의 깜찍포탈 블루쨩에게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분과회를 결성해 천지개벽교로 향했는데요. 포탈의 마법사가 사라졌다니 얼마나 위험한거지..!? 하고 걱정도 됐지만 초기3계제니까!+우린 3명이니까 용기를 가지고 갔습니다.
교단 입구에서 만난 노조미씨. 기자인가?했더니 천지개벽교의 피해자였어요 ㅜㅜ 처음에는 법사들을 경계했지만(그야..) 믿음직해보이는 짱탐정 케이의 설득으로 노조미의 노트를 건네받구요. 저 가족서사에 진짜진짜 약해서(영화보다가 3초만에 눈물장전하는 수준) 사연이 안타까우면서도ㅜㅜ 딸이 교주라던지..그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가지며 들어갔답니다.
교단이 4층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각각의 층에 갈 수 있고, 각각의 층에 처음 갈 때마다 플로어 장면이 발생하는 짱 신기한 기믹 0_0!! 이래서 4사이클인가 했는데 사이클 넘어가기 전에도 이동은 할 수 있더라구요~! 플로어장면이나 퇴장같은 기믹이 재밌었습니다 ㅜㅜ조마조마해지기도하고 어디를 먼저 갈지, 어떤걸 먼저 조사할지 머리 굴리는것도 재밌었구요. 랜덤으로 등장하는 고양이도 반가웠답니다. 저희 분과회는 두 명이나 캣푸드를 냠냠해버림.. 호기심 가득하고 거부감 없는 마법사들 ^-^v
중간부터는 허공을 바라보는 소녀를 데리고 다니면서 한 팀으로 움직이게돼요. 허공쨩이라고 부르며 함께 다녔답니다. 초반에 말이 잘 안 통했지만 로웰도 한 독특함 하는애라... 상냥하게 대화를 끌어갔습니다. 서적경이랑도 대화와 이해로 해결해보자 하는 애라 다른 교단 사람들한테도 전체적으로 우호적으로 굴어서 ㅜㅜㅠ싸이비교단에 와서 이래도 되나??싶었네요..분과회 친구들 없었으면 여기 신도1 될뻔..
문신을 새길 수 있는것도 좋았어요 ㅎㅎ 비록 잠입하기 위한 공작일 뿐이지만 신체부위 어딘가에 같은 문신을 새긴다는게 오타쿠 테이스트를 마구 자극>< 로웰은 이마에 그렸답니다.
층마다 등장하는 npc들 포트레이트도 설정도 너무 매력적이라 재밌었어요 ㅠㅠ 마기로기의 NPC하면 마법사에게 드라마적인 몰입이나(사건 해결에 힘쓰기 위해) 공감을 이끌어낼만한 존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얘가 이러니까 천지개벽교 사건을 해결해야해!! 가 아니라 와!! 이 캐릭터 설정 쩐다!! 짱재밌다!! 스러운 캐릭터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ㅜ 신체부위가 어디까지 있는지도 궁금했구요 ㅋㅋㅋㅋ 물론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NPC도 있었죠..흑흑 히토미 의심해서 미안해!
처음 들어왔을 때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느낌+마법명을 불러서 아..이거 교주인가?아니면 흑막?!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 가엾은 히토미였던거에요 ㅠㅠㅠㅠ사연도 너무 안타깝고...노조미를 보고온데다 아직 어린 애여서 너무 안쓰러웠어요ㅠ____ㅠ방식도 굉장히 잔인한 마법재액이었구요..그래서 빨리 해결해주고싶다는 생각을 저도 캐릭터도 하며 마법전을 걸었답니다. 결과는 이래저래 잘 풀려서 1라만에 승리+완방(방어턴에서 번개사슬이 들어갔어요)! 마법전 끝난 후 히토미의 감격이나 대사가 너무 다행이구 안쓰럽기도 해서 울먹울먹했습니다..ㅜㅜㅜㅜ
그리고 나서는 같이 간식도 먹고~교주도 조사하고(조사한 순간 roll20오류가 나서 천지개벽교에게 감시당하는줄알았어요ㅠ) 단장도 떼고 하며 4사이클이 호로록 지나갔어요.
우리 분과회 친구들 마법전 묘사나 전투방식이 너무너무 좋았는데 GM님이 각 마법전마다 맞춰서 깔아주신 BGM이랑 연출도 그거랑 조화를 이뤄서 너무 멋졌습니다ㅠ엄청나게 수상해보였던 실눈남...알고보니 포탈 마법사인게 웃겼어요 심지어 뒷면은 귀여워ㅠㅠ!!
마지막 씬이 하나 남아서 사건을 할까 뭘 할까 하다가 장면표에서 플로어장면 한 번 더 할 수 있는게 나오고! 시도를 해보게됩니다. 이거 하고 조사도 하면서 궁금했던거 다 봐야지~하는 속셈이었습니다만은 플로어장면에서 판정을 실패해서 알고보니 새싹법사였던 허공이를 퇴장시키고 ㅠㅠㅠㅠㅠ변조도 입게됩니다..근원력이 1 떨어지는 변조였는데 금서전 앞두고 혜성을 막힐 수는 없어서 조율판정을 하고 지나갔어요~!
클라이맥스페이즈는 정말이지 천재마법사들의 전투..ㅜㅜ 각자의 스펠바운드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화려한 공격들이 그 위를 수놓고.. 금서의 원형이나 판정실패 하나까지도 챙겨서 멋진 장면으로 연출해주시는 GM님의 순발력에 정말 감탄뿐이었습니다.
비록 마해는 했지만 부활은 하지 않은 채로 마법전은 무사히 종료하구요. 천지개벽교 사람들은 흩어지고 무사히 모녀상봉을 하고ㅜㅜ 히토미는 나중에 사헨드와 학원의 선후배로 만나기로 하며 헤어집니다..! 우리 분과회원들도 뒷풀이를 하러 가며 무사히 사건이 종료되었어요.
층 이동을 통해서 각 층의 분위기감을 느끼거나, 플로어장면을 하는게 정말 교단을 잠입수사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마기로기 시나리오는 하나를 까면 2개가 나오고 그걸 까면 하나가 나오고 마법전 하면 하나가 더 나오는 식으로 핸드아웃이 많지 않게 순차공개 되는 방식이 많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시나리오는 층마다 NPC핸드아웃이 다양하게 나오고 결국에는 여러층을 돌아 많은 핸드아웃 중에 선택적으로 조사해가는게 수상해보이는 사람을 집어서 단서를 얻어가며 수사하는거같아서 즐거웠어요.
중간중간에 캣푸드나 마화, 서적경ㅋㅋ 등등 여러가지 요소가 배치되어있는것도 심심해지지않고 뭐가나올까?하면서 까볼 수 있는 요소라 좋았구요. 저희는 각종 보상은 다 피해가며 까버렸습니다만 ㅠvㅠ 저희가 깐것들도 재밌었으니 만족입니다..!
처음에는 그것ㅇ1 알고싶ㄷr...~사이비종교편~처럼 우자는 특이해여..왜 이런걸 믿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활약으로 해결 사건끝! 느낌의 스토리인가?하는 짐작을 했었는데 막상 겪은 시나리오는 두근두근 수사물+재밌는 npc들+모녀의 감동적인 이야기ㅜ+사건의 물흐르는듯한 기승전결이었습니다. 각각의 요소를 개연성있게 배치하는거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원인이나 과거의 사건, 과정 등이 짜임새있게 흘러가서 멋졌어요ㅠ 우연한 기회로 참가하게 된 시나리오지만 100%흠뻑 즐겼답니다.
한 달 간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주신 세 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시루님. 최근에 같이 한 닌자에서도 느꼈지만 시루님의 캐릭터들..정말 매력있어요 2차에서 제가 주식 2천개 살거같은(이런발언) 깜찍돌이들.. 타입이 다른데 캐릭터래도 매력을 100% 살려주시는것도 멋지구요! 사헨드 어린 마법사에 학원 소속이라 좀 풋내기같은 귀여운 느낌이려나~했는데 생각보다 침착하고 상냥하고 새침한 구석이 학원마법사의 정석같았던 사헨드. 처음부터도 고등학생 친구칭구감은 좀 있었지만 외부동아리에서 만난 다른학교친구(구체적)같은 느낌이었다면 마지막에는 로웰을 믿어주거나, 계속 알고지낸 친구처럼 대해주는게 넘 좋았습니다....아기고양이서공 절대 길들여. 마법명 에덴의 영웅<을 봤을땐 이렇게 되고싶은 캐릭터일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법전 묘사 해주시는거나 npc들에게 조언을 주는, 사건을 해결해가는 사헨드의 모습은 이미 반짝반짝 빛나는 신화속 영웅이었습니다...아름다워 ㅜㅜㅜㅜ
핑퐁님. 정말 섬세하고 상냥한 플레이어세요..ㅜㅜ 타임라인에서도 그렇지만 티알피지 하면서 핑퐁님의 배려를 문득문득 느낀답니다. 캐릭터도 그룹에 한 명쯤 꼭 있어야할거같은 조율계?ㅋㅋㅋ캐릭터 많이 굴려주시는거같은데 핑퐁님이라는 플레이어도 매끄러운 세션을 위해 항상 열일해주시는 느낌이 확 다가와서 항상 넘 감사해요 ㅠ___ㅠ!! 케이..가볍고 능글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프로파일러 컨셉에 충실한게 미드 주인공같은 느낌! 마법명이나 스펠바운드나 이런저런 대사에서 인계직업감이 팍팍 느껴져서 좋았어요 ㅋㅋㅋ케이만 나오면 여기가 바로 수사드라마! 제가 만나본 외전이 몇 안 되지만 다들 귀여웠거든요..외전의 깜찍함 이즈 싸이언스.. 담에 꼭 우리집 엽귀랑 술친구 해야해요.
파르팔라님. 정보도 세팅할것도 많은 마기로기 시나리오 중에서도 핸드아웃양도 많고 마스터씬이나 처리할것도 짱 많은 시나리오였는데도 진지한 장면에선 진지하게 귀여운 장면에서는 귀엽게 착 맞는 연출을 해주시고 PC/NPC 맞춤으로 해주시는 연출들도 좋았습니다. 캐릭터의 설정이나 마법명이나 상황 등에 맞는 문장들을 어떻게 그렇게 바로바로 뽑아주시는거죠..말도안돼.....어휘의 마법사 ㅠㅜㅜㅜㅜㅜ멋진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잠깐 봤던 포탈친구 블루..! 롤20 터진 날 빵세션으로 만나봐서 좋았어요 ㅋㅋㅋㅋ 임무 받을때 본 모습이랑 빵으로 만난 모습이랑 다른게 역시 사람은 오래 봐야한다는걸 새삼스레 깨달아버려요(둘다 귀여웠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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