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일정과 달라져서 날짜가 다르지만(1월 12일 시작) 후기!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

여름은 청춘의 계절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좋아합니다.
쨍쨍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활기넘치는 모습이 떠올라요ㅠ 게다가 '우리들이 사랑한' 여름이라니..제목에서부터 이미 청춘뽕을 맞고 세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말과 여행 등으로 한동안 쉬었던 품앗이팟의 재개이고 새해 첫 마기로기여서 반가웠습니다~ 서경원탁인 하나미치 아이카로 함께했어요..!
서경원탁 <심해를 찢는 한줄기 섬광>하나미치 아이카, 외전천애 <노니는 비단부채>샤오 슌, 사서포탈<오래된 유서의 마지막 증인>조슈아 와이어트가 함께했구요. 아이카가 분과회장이 된 분과회의 이름은 <<노니는 섬광의 증인>>이 되었습니다.(천애 예언 하고나서 어쨌건 살아서 나가는 파티 어.살.파라는 어나더네임도 얻었습니다)
세 마법사는 [죽은자가 되살아난다]는 마법재앙이 일어나고있다는 마을 시로타에쵸에 찾아가게됩니다!
언뜻보기에는 평화로운 휴양지 마을이었어요~세 마법사가 묵는 곳도 그곳의 여관이었고 휴양지의 여관이라니 완전 휴가온 기분..!으로 시작하게되었습니다..무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방이었다구요 ㅠ
여관의 딸 마시타 타에코의 안내로 아침밥을 먹으러 나간 세 마법사는 또 하나의 장기 투숙객 소설가 나츠사카 요우를 만나게됩니다. 어딜봐도 특이한 마법사들의 조합에 하는일을 물어보는 소설가.. 탐정 비슷한거라고 둘러대며 아이카가 탐정, 조슈아와 슌이 조수라는 포지션으로 말하게 됩니다 ㅋㅋㅋ그렇게 말하자 사건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고하는데 ㅠ 마법재앙을 돌려말할만한 내공이 플레이어에게 없고 사건얘기를 하자니 찐탐정이 아니라 적당히 물흐르듯 흘려보내게되어버렸다네요~~
요우는 불꽃놀이를 추천해주기도 하고...그 얘기를 듣던 PC들은 설마 그 소설이 <우리들이 사랑한 여름이 온다>는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고 묻기도 하지만 요우는 마침 전화를 받고 나가버려 대답은 듣지 못합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남겨진 PC들은 아침밥을 먹고 거리에 나서는데..거기서 만난게 마법사<화내는 중압>몰리에르씨! 마법명처럼 평소에 까다로운 마법사였다고하는데 왜인지 휴양지 무드에 풀려있더라구요...마치 포ㅋ몬ㅅ터 썬MOON의 알RO라 지방 버전을 보는거같았습니다..! 여기서 몰리에르에게 쫄아 아이카 뒤에 숨은 슌이 너무 귀여웠어요....티츄님 말씀하시길 다람쥐 뒤에 숨은 햄스터(표현이 너무 귀여워 ㅠ) 우리 분과회원들 절대로 지켜....
여튼 평소와 다른 몰리에르에게도 위화감을 느끼며...지금까지 나온 3명의 NPC를 각각 시나리오 앵커로 맺기도 하며 PC들은 장면을 진행해나갑니다. 밤이 되어 요우가 말한 불꽃놀이를 보러 간 세 명의 마법사! 휴양지에 여름에 불꽃놀이라니 너무너무 휴가분위기에 슌과 아이카는 유카타까지 입고(조슈아도 담날 입어주었다고합니다) 한껏 신나하고있는데! 갑자기 프라이즈는 다가옵니다...주변에 돌아온 죽은 자들이 나타난걸 세 마법사가 느끼게 된 것입니다 ㅠ 이런 여름에 이런 분위기라니 납량특집도 아니고....쫄리기도하고 두근대기도했습니다ㅠ
그리고 마을에 대해 얘기하다가 영안으로 의심스럽던 요우를 조사했으나 별 이상 없고! 또 이상했던 몰리에르를 조사하자 그는 무려 금서중독<이었던 것입니다...금서중독이라는 개념을 세션에서 처음 봐서 급하게 룰북 호다닥 찾아보고왔어요 ㅠ 그리고 계속되는 이상한 상황들을 좀 더 파악하기 위해서 시로타에쵸를 조사하자..그렇습니다 이 마을 역시 봉토였습니다 ㅠ 게다가 PC들이 보던 모습은 과거의 모습으로 지금의 시로타에쵸는 휴양지가 아닌 그저 쓸쓸한 마을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ㅇ> 휴가 어디갔어~~~~~~!! 과거가 덧씌워졌다면 돌아온 죽은 사람들은 과거의 이시점에선 살아있던 사람들이 아니었나 하는 추리도 하며.....둘러댄 '탐정과 조수들'처럼 마법재앙을 조사해나가는데요
일단 마법전을 펼쳐서 금서중독인 몰리에르의 단장<사랑>을 공격하구요..짱쎄고멋지고상냥한 조슈아가 2턴만에 빠르게 사랑을 조져버립니다 ㅠ 이때도 그렇고 세션 내내 너무너무 든든했습니다..초반 마결부터 8챙기고 나온 머찐포탈 ㅠ 금서중독에서 벗어나 다시 성격이 망한 몰리에르에게 핀잔을 주기도 하며 첫날 세션을 마치고! 1주 지나서 2사이클 2씬부터 다시 이어하게되었습니다.
영안으로 타에코가 평범한 우자라는것도 확인하고 감기에 걸렸다는 요우의 병문안을 간 세 마법사! 적당히 꾸며낸 탐정활극에 대해 얘기해주기도하고 그 대가로 소설의 제목을 듣게되는데요..! 이상하게 요우는 말하지만 소설의 제목은 들리지 않습니다 ㅠ 비밀을 까야 들을 수 있는 항목인가 하여 요우의 비밀을 조사해보기로하고...! 그의 비밀을 조사하자 마스터씬이 시작됩니다.
무려 요우는 예전에 그를 앵커로 둔 아이카의 친구였고<ㅇ> <우리들이 사랑한 여름이 온다>의 소설을 집필하는 후반에 건강상태가 안 좋아져 혹시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 ㅠ 이 소설을 아이카에게 맡기기로한..그런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기억을 떠올린 아이카는 말을 잃었다가 ㅠ 능청스레 말하며 작가 싸인본을 한 권 받아내구요.... 이곳의 요우는 아이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것도 넘 슬펐고 ㅠ 이건 과거의 일이고 회상 속의 요우가 아파보였으니 친구인 요우는 이미 현재에는 없겠구나..하는것도 슬펐어요 왜 왜 이런 슬픈 친구를 주신거죠(친구사랑맨이 1초만에 과몰입을 하는법)ㅠ!!! 이왕 친구니까 요우라고 요비스테하고싶었어요 훌쩍훌쩍 하지만 일 중이라 위화감을 주기가 그랬다!
그리고 세 마법사는 요우에게 받은 책을 읽어보고..거기에 나오는 엑스트라의 이름에는 여관의 딸 타에코도, PC들도 있습니다 ㅠ그걸 보고 타에코를 의심해보는 PC들..!하지만 타에코는 평범한 우자이고 예전에 죽었던 사람일 뿐이었네요ㅠ 다만 슌과 예전에 만났던 적이 있었습니다....기억하지 못했던 옛 인연, 그것도 현시점에선 이미 죽은 사람이라니 시나리오 앵커들이 그리고 그걸 떠올렸을 PC들이 너무너무 슬프고 쓸쓸했어요 흑흑....
마지막 단장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마지막 단장의 힌트를 얻으려고 일단 마법전을 개시하게되고..초보법사+전투주문이 별로 없어서 고전하던 중에 뇌밀로 점점 뽀송해지는 조슈아...그 마력 가지고 호력으로 탱커해주는 조슈아...이 분과회의 탱커 ㅠ 호잇사의 든든함을 정말 크게 느끼고 너무너무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조슈아 넌 정말 머찐 사서야......입회해준 조슈아와 슌의 도움을 받아가며 무사히 단장<여름>을 격파하자 다음 단장의 힌트가 등장했는데요..무려 이 마을에 왔을 때 이미 PC중 한 명에게 빙의해있었다는것! 전 이런걸 처음봐서 난 역시 초보법사야ㅠ하면서 신기해했는데 흔한일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ㅋㅋㅋㅋ 금서중독때처럼 쎈 단장이랑 싸워야하나 걱정했는데 이경우엔 평범한 단장이랑만 싸워도 된다고 하셔서 안심했어요...
앞에 나온 힌트로 미뤄봤을때 요우에게 <우리들이 사랑한 여름이 온다>를 건네받았던 아이카가 아무래도 유력해서 조사를 해보니 정답! 빙의당해있었습니다 ㅠ서경의 수치다~! 다행히도 빙의심도도 낮고 자아가 남아있어서ㅠ 마법전엔 참가 못하지만 분과회원들을 응원하며 마법전을 관전하게됩니다...역시 울 든든한 조수들 ㅠ이 아니라 분과회원들이라 무사히 단장을 격퇴하구요! ! 에이드를 위해 운명조작장면을 열기도 하며 클막 마법전을 준비합니다.. 이번 앵커는 PC들과 한 번 맺어보고싶었는데 리스크가 있다고하셔서 ㅠ쫄려서 시나리오NPC와 맺어보았어요..담에 언젠가 PC앵커도 만들어보고싶어요!!꿈 많은 초보법사...
마소도 부족하고 방어도 잘 못하며ㅠ마법전을 했지만 멋진 분과회원들의 캐리...짱짱쎈 마왕을 소환해준 슌이나 대신 맞고 마해까지 대신해준 고마운 조슈아덕에 ㅠ 살아서 마법전에 이기게 되었습니다!ㅠ 귀여운데다 멋지고 강한 분과회원들이라니 너흰 정말 깜찎이 설탕과자야.....
슌의 막타로 마법전이 끝나고 금서를 회수하자 휴양지의 화려한 풍경은 어디갔냐는듯 시로타에쵸는 쓸쓸한 회색빛으로 변하구요..이 장면이 너무 쓸쓸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PC들이 묵은 여관도 폐업해있고..가게들도 다 셔터가 내려갔고 엉엉..?ㅠㅠㅠㅠㅠㅠㅠ 알게된 사실과 막상 눈앞에 닥쳐온 현실은 또 다르더군요 ㅠ
그래도 와중에 서점 한 곳이 열려있어서 다가가니 <우리들이 사랑한 여름이 온다>가 놓여있고 점주가 반가운듯 말을 걸어와줬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말해준 '여름이라고 하면 청춘이지'하고 말하는 부분..<ㅇ> 요우와의 회상 씬에서 요우가 여름은 뭐냐고 생각했을때 아이카가 청춘이라고 말하자 ㅠ 요우가 메모해줬던 부분이라...정말..정말이지................어???왜 친구를 줬다뺏으시냐고요...ㅠㅠㅠㅠㅠㅠㅠ시나리오시점에선 이미 뺏긴 친구였는데 줬던순간을 되새겨주시다니 너무너무 쓸쓸했어요 정말로..근데 또 이걸 써줬다니 감동적이기도하고 울컥하고ㅠㅠㅠㅠㅠㅠㅠ후기쓰면서 다시 과몰입하는오타쿠가있다?!ㅠㅠ 점주는 세 마법사에게 책을 선물해주고, 책을 받아든 세 마법사는 쓸쓸한 맘을 안고 시로타에쵸를 떠나 대법전으로 돌아가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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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제 취향이었지만 마기로기에 대해서 전보다 조금은 더 알게되어서 더 즐긴거같아요ㅠㅠ 요우....내친구..근데 이제 없는 친구....ㅠ???? 시나리오 앵커중에 모 시날의 스승님과 함께 투톱으로 맘에 남을거같습니다.... 쓸쓸한 시로타에쵸와 이제는 없는, 빛나던 여름의 기억을 뒤로하고 허한 마음을 울 깜찎이 분과회원들이 회식이라도 같이했으리라 생각하며(갑작스런 K패치)달래보고 있답니다...
마법재앙을 겪을때마다..그리고 우자들의 일을 볼때마다 법사들 이런 많은 일들을 겪으며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걸까요ㅠ 마법재앙에 관여하다보면 일반 사람들 인생의 몇배로 산전수전을 겪게 되는데요 ㅠㅠㅠㅠㅠ타입문 세계관 법사들처럼 인마라도 없이 살아야...ㅠ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게 되는 세션이었습니다...!!

분과회원들 소동물에 비유하신게 넘 귀여웠어요..따로 말씀 안 해주신 조슈아는 롭이어 토끼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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