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더블크로스 스토밍 페어리의 중대 네타가 이어집니다!!
더블크로스 스토밍 페어리! 여름은 끝나가지만 아직 덥고 저번주부터 폭풍이 왔다가 간밤에는 비가 내렸다가 하는 요즘에 딱 제철인 시나리오를 했습니다.
세션 시작 일주일 전에 컨택을 주셨는데 일정이 겹쳐서 못 할뻔하다가 일정이 바뀌어서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우롱님과는 직전의 세션 한 번 밖에 안해봤지만 정말 즐거웠어서 ㅠㅠ 바로 다시 같이 세션을 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타임라인에서 말씀하시는걸 보면 GM으로써 굴리시는 세션들의 애정이 깊으신거같아서 우롱님의 마스터링이 탐나기도 했구요. 디엠방에서 뵙게된 분들은 두 번 같이 세션을 해보았던 아본님, 녹차파우더님, 초면이셨던 에이미님이었습니다. 덥크 고수분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저같은 뉴비가 너무 얼레벌레하지않을까 걱정됐지만...!그래도 태워주셨으니 얌전히 탑승했답니다 ^----^
이번 캐릭터는 PC3, 지부장이었습니다.
아직 룰 입문 초반이라 가능한한 캐릭터들끼리 안 겹치게 짜고싶어서 고른것도 있었구요(이전 PC가 PC2,PC1) 한 발 앞서 하셨던 에구님이 PC3자리가 키리타니와 어쩌구를 100% 즐길 수 있는 자리라고 하셔서....이 자리가 굉장히 탐났습니다. 더블크로스 시작하기 전부터 키리타니에게 굉장히 관심이 많았거든요.
아직 룰도 잘 모르는 제가 지부장같은 책임감있어보이는(!)자리를 맡아도 될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캐릭터를 좀 젊고 미숙하지만 열심히 하는 느낌의 캐릭터로 짜두니까 어떻게든 될거같더라구요! 라이프패스는 이전 캐릭터들처럼 주사위를 굴려 정했습니다.(물론 감당 안될거같은게 나오면 재굴림 하기도 하면서..)
그래서 유명 배우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어릴땐 육아 프로그램에 나오기도하고(당시 별명:앗쨩) 지금도 종종 알아보는 사람이 있습니다만...그게 부담스러워서 소시민처럼 살고싶어하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오지랖때문에 항상 열일하게되는 캐릭터로 설정했어요. 키리타니는 같은 솔라리스(이쪽은 솔라노이 크로스브리드지만)인 것도 그렇고 지부장으로써의 능력면에서도 굉장히 존경하고있지만 겉으로는 티를 안 낸다....는 츤데레 한스푼 설정이 초기 설정이었어요. 하지만 세션에 돌입하니까 그냥 대놓고 키리타니씨 짱!!하는 캐릭터가 되어버리더라구요 ㅋㅋㅋㅋ그래도 열심히 덕질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빌드 역시도 이전에 짠 캐릭터랑 안 겹치게 하려고 버프를 골랐어요. 직전 세션에서 본 버프맛이 너무 좋았어서 더 뽐뿌를 받았구요. 노이만이랑 솔라리스가 둘 다 서포트하기 좋은 신드롬이고 우롱님도 추천이펙트를 말씀해주셔서 좀 더 수월하게 넣어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전술이랑 선동의 향기 사용 타이밍이 겹쳤지만(초보라 같이 못쓰는걸 몰랐음 ㅠㅠㅠㅠ) 그때그때 연출적으로 뭐 쓸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어서 결과적으론 좋았네요.
스토페의 N시 지부는 타카하시씨의 라멘집(제멋대로 라멘 타카하시라는 가게명을 생각하고있습니다ㅋㅋㅋ)의 한쪽 구석에 있는 방인데요. 도입부터 여기에 키리타니가 찾아오더라구요. 만나게된다면 도입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갑자기 찾아와서! 브금도 엄청난걸 틀어주셔서! 우롱타니가 또 엄청...여러가지로 엄청나서 처음 생각한 캐릭터 이상으로 어버버했네요...하지만 정말 좋은 장면이었구요 언제 이런걸 또 해보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씬에 안 나오신 다른분들의 잡담도 너무 웃겨서 손가락 긴장이 풀렸다가 빵터졌다가했다네요 엉엉 다음 기회가 있다면 더 쩌는 옷을 준비해두고싶지만 ^----^ 이번에는 이번의 맛이 있었어요ㅠ 셔츠 단추 튕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사위신님께도 감사감사ㅠ 원래 자주 하던 모기국룰 쪽에서는 NPC와 얽힐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덥크는 NPC들이랑 개인적으로 얽힐 일이 많아서 즐거워요ㅠ 아직은 저부터가 어떻게 대할지 몰라서 어색어색 하고있지만 쫌씩 NPC들과의 거리감도 줄여가고싶어요!ㅋㅋㅋㅋㅋ
분위기상 1/4, 2/3이 각각 초면인거같은 느낌으로 모인 지부원들! 정보수집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시나로나 관심분야가 딱딱 나눠져서 바로 조사할걸 정했습니다. 키워드 열린 순서도 잘 이어졌고! 각자 정보조사를 자기 스타일 팍팍 드러나게 해준것도 좋았답니다 ㅠ-ㅠ 두뇌계 캐릭터 좋아해서 조사하면서 노이만 어필도 슬쩍 해볼 수 있는게 즐거웠어요~!
이번에 핸드아웃을 저널 한 장에 모아주시고 새로운거 나올때마다 채팅에 직접 띄워주셨는데 일단 저널 한 장이 보기 편하고! 새로운거 나올때 채팅에 쳐주신 템플릿이 넘 이쁘고 한눈에 들어와서 좋았어요 ㅠㅠ이래저래 플레이어 편의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S2 정보 한 번에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음+이어서 이해하고 싶은 경우가 많아서 유용했습니다!
직전의 세션에서 지부장이 레니게이드 빙이었고 이번의 아리엘로 두 번째로 레니빙을 보았지만 레니빙에 대해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았었는데요. 정보나 이후의 장면들을 보면서 레니빙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ㅜㅜㅜ지금까지의 이미지로는 어느색으로든 물들 수 있는 하얀색..중립 존재<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사도의 파괴계획 스케일이 엄청 컸고..! 침식률 조건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ㅠ 아니 전원 100%가 되면 안 된다니요!? 이전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클맥은 당연하고 미들도 아슬아슬하지않을까?!(제일 많이 굴린 오버드가 리저 무용지물인 캐였어서) 하는 걱정이 되었고 100%부터 힘을 발휘하는거같은 폭주딜러가 두 분이나 계셔서 미들전투가 또 걱정되었지만! 시나리오에서 이런 조건을 줬으면 어련히 맞출 수 있게 줬겠지..!?하는 희망도 품어보았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롤러코스터! 라고 생각했는데 후룸라이드! 폭풍우를 뚫고 가야하는거니까 어느정도 비를 맞을걸 예상했지만 택시 탈 수 없음+다리건너야함(살려줘) 와중에 판정 실패해서 떠내려가다가 구해지기도 하구요 ㅠㅠㅠㅠㅠㅠ이왕 이런 상황인거 판정 실패해서 떠내려가는걸 알피할 수 있는것도 즐거웠습니다 ㅋㅋㅋ믿음직한 지부원들에게 구해지는것도요! 엑자일은 이번 세션에서 처음 봤는데 이래저래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셔서 흥미가 생겼다네요.
짧은 씬이 많이 이어지는 시나리오라고 하셨는데 탁분들 알피도 속도감 있고 카메라워크가 스타일리쉬하게 챡챡 바뀌는 작품을 보는거같은 기분이었어요ㅠ씬이 많아서 씬인 침식치가 100을 넘을까봐 조마조마하기도했습니다. 이건 저희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게 아닌..그냥 주사위에게만 맡길 수 있는거니까요 ㅋㅋㅋㅋ장소가 바뀌거나 전투하거나 무언가를 찾으러가거나 해서 빗 속을 뚫고 가는 장면까지도 정말 내내 속도감과 스릴이 있었어요ㅠ
미들전투가 없는것도 이 속도감에 한 몫 했는데요. 미들이 없는 세션은 처음 해봐서 신기했어요. 하지만 그만큼 긴박한 씬들이 이어져서 오히려 전투로 한 번 끊기는것보다 더 긴장이 유지되면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들이 없다면?클맥이 강하겠죠..어떤 적이 나올까 조마조마하면서 결전의 장소로 향했는데요. 악역인 사도 유치하고 부끄러우면서도 하찮은 부분이 있어서 ㅠㅠㅠㅠ마음속으로는 좀 귀여워했다고하네요. 나중에 보게된 원본의 모습은 ....... 마음주기 조금 어려웠지만 우롱님이 잘생기고 나름 귀여운 구석도 있는 ㅠㅠ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셔서말이죠~~!!
도착했을 때는 아슬아슬하게 전원 100은 안 넘어서(다 95는 넘었었어서 정말 아슬아슬했어요ㅠㅠ) 해제판정을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리엘을 구하러 나선건 PC1 아리사..! 원래도 육체가 강하셨지만 전술 이펙트도 얹어드릴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어요 ㅠ 완전 여유롭게 성공하셨습니다. 원래 오타쿠는 평범한 상대보다 어마어마한 존재랑 마주했을 때 더 뽕이 차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마주한건 무려 현상! 이 장면에서 '현상'과 대치한다고 말씀해주신거도 너무 뽕차고...뼈가 깎여가면서도 폭풍우를 뚫고 다가가는 모습의 묘사와 아리엘을 구하고자 하는 아리사의 강한 의지가 느껴져서 넘 좋았다네요 ㅠㅠ
이 장면에서도 느꼈고 세션 전반에서도 계속 느끼고있었지만 더블크로스는 레일로드적 요소가 강하다보니까 다른 룰보다 이 장면을 어떻게 연출할 지가 더 두드러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날의 스토페 탁에서는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이런 장면이 좋을거같아요. 하는 의견을 바로바로 내주시고 그걸 수용해주셔서 바로 멋진 장면을 만들어주시고 그 장면에 맞는 나레이션이나 bgm을 착 깔아주시는게 너무 좋았어요...ㅠㅠㅠ TRPG세션은 다 여러사람의 합작이지만 손발이 착착 맞고 멋진 작품이 완성되면 더 기분이 좋잖아요..! 그런 즐거움을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투는 걱정했던거에 비해서 빠르게 종료되었어요! 버프를 넣어야하는데 속도가 좀 느려서 안절부절+에너미들 공격이 무시무시해서 안절부절했는데 글쎄 초장부터 버프 없이도 데미지를 뻥뻥 넣어주시는거에요ㅠ 씬딜러도 폭주딜러도 이번에 처음 봤는데 고정치란 정말 대단한거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전투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우롱님도 주사위가 꽤 잘 나오시는 편이었고 에너미의 이펙트도 만만치 않았지만ㅠㅠ 무사히 버프를 넣은 후에 얼마 안 되서 2라운드만에 전투가 종료됩니다..! 다들 침식률이 빨리 오르는 빌드임+이미 100근처 와서 시작했어서 오래 끌면 위험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타이터스도 거의 안 하고 침식률도 별로 안 올라서 다행이었어요 ㅋㅋㅋㅋㅋ 우리지부 딜러들 짱짱..!
버퍼는 처음 해봤는데 제가 넣은 버프가 주사위에 반영되서 달성치가 잘 터지는거만 봐도 넘 기쁘더라구요ㅠ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타입의 버프를 다양한 타이밍에 넣을 수 있는 빌드를 짜보고싶어요 ㅋㅋㅋㅋ
E로이스도 있었어서 백트랙은 1배수로 아슬아슬하게 성공했구요(99). 더블크로스 처음 시작할 때는 졈 될까봐 극도로 쫄아있었는데 이제 겨우 침식률 관리하는 방법을 좀 파악한거같아요 ㅠㅠㅠ
이어지는 엔딩 장면들..!
사도랑 만날 때는 연구원 느낌 팍팍이고 시니컬한 일침이 너무 멋졌던 타츠야.. 도입에서는 상대가 사도라 더 그랬던걸까요(? 엔딩에서 유리카와 얘기할 때는 평범하게 귀여운 후배같은거있죠ㅠㅠㅠ약간 버석버석한 매력이 있는 말투나 태도는 여전했지만 배경도 배경이다보니 분위기도 톡톡 튀고 귀여웠구요ㅠ지부원들을 팔아먹..아니 소개해주는 장면도 좋았어요..언젠가 타츠야 소개로 유리카를 만나서 이런저런 질문을 당하고싶어졌습니다ㅠ
저는 휴...돌아오니 키리타니씨가 아직 있는 상황이라니요 아니 물론 만나야하지만?!ㅋㅋㅋㅋ 옷도 갈아입었지만?! 분명히 도입이랑 같은 음악을 깔아주셨다고하셨는데 왜이렇게 농후하게 느껴졌는지...^-^ 분명히 평범한?ㅋㅋㅋㅋ대사를 해주시는거같은데 지켜봐주시는 분들의 폭주하는 잡담+캐릭터까지 긴장해버려서 저도 손가락이 긴장해버렸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도입/엔딩 통틀어서 이 모멘트에서 알피도 좀 느려지고 뻣뻣해져버렸어요ㅠㅠㅠㅠ저랑 캐랑 같이 키리타니 팬이라 그만!! 다음부터는 좀 더 능숙하게 받아칠 수 있는 멋진 오버드가 되겠습니다!!!! 이래저래 좀 밋밋하게 군거같은데 우롱님이 넘 잘 토스해주셔서 ㅠㅠㅠ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구..! 한껏 어버버하는 동안에도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ㅠ
도입에서 사쿠라나가시와 강변의 장면으로 구경하는 저한테까지 절로 비명이 나오게 해주셨던 아즈마씨와 코이ㅠㅠ 원래 도입에서 아즈마씨가 죽는다고 하던데 그건정말 ㅠㅠㅠㅠ안돼요! 우롱님이 바꿔주셔서 감사했습니다 ㅠㅠㅠㅠ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나누게 된 대화지만 두 사람의 오랜 유대감이, 그리고 상냥한 마음이 그 기반이 된다는 것이 좋았어요.. 코이의 대사 오래오래 잊지 못할거에요 ㅠㅠ...개인 하늘에 느긋하게 구름이 흘러가듯이 그런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ㅠ
그리고 우리 PC1과 귀염둥이 아리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ㅠ아직은 좀 말썽꾸러기이기도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아이지만요. 그걸 지켜봐주고 받아줄 멋진 언니가 있으니까 두 사람의 평화로운 일상은 이어질거같지요ㅠ 원래도 유사가족을 좋아하는데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리사의 친동생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면 더더욱 좋았습니다. 두사람의 요ㅊ바랑처럼 귀엽고 즐거운 일상이 하루하루 이어질걸 상상하니까 넘 행복해지는거있죠ㅠ
도입부터 메인페이즈까지는 비가 쏟아지는 장마처럼 축축하기도 했고 이야기의 흐름을 숨가쁘게 따라가기도했었지만 엔딩까지 보고 나니 비 개인 날의 푸른 하늘처럼 산뜻한 이야기였어요..ㅠㅠ폭풍같이 저희를 덮쳐오던 이런저런 상황이 다 해결된게 신기할정도로 정말 깔끔한 해피엔딩이지만 전 해피엔딩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 더군다나 모두의 행복한 일상도 보았는걸요.
사건이 일단락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다른 룰에서도 종종 있지만 더블크로스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 중의 하나가 일상이다보니 유독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보통 엔딩장면에서 세션 중간의 에피소드들과 연관된 키워드들이 나와서 지나온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더 감격스럽기도 하구요 ㅠ
JRPG중에는 서브컬쳐 맛 나는 룰들이 많지만 더블크로스는 그 중에서도 우리 세대에 익숙한 서브컬쳐 맛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오타쿠취향 팍팍 나오는 연출이 돋보이기도 하고 ㅠ예전에 같탁 하신 분들을 더블크로스에서 다시 뵈면서 새롭게 이렇게 오타쿠셨구나(기쁨)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덥크 하면서 계속 오타쿠적 코드가 잘 맞는 분들을 뵙게되어서, 트친분들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오타쿠입니다 ^////^
PC1 녹차파우더님! 탐라에서 녹차파우더님의 PC1 얘기도 여러번 들었고 가끔 캐릭터 올리실 때마다 이분은...PC1상이시다(!)하고 남몰래 생각하고있었는데 실제로 본 녹차파우더님의 PC1 정말 멋졌습니다... 막막한 상황에도 주저없이 올곧게 돌진하는 모습, 아리엘을 엄하게 대한 후에는 따뜻하게 도닥여주는 모습이나 어른스럽게 상황을 파악하고 스스로를 가라앉히는 모습..ㅠㅠ 사도가 좋은 의미로 전형적인 악역인 부분이 즐거웠는데 아리사는 그 사도의 카운터 히어로 느낌이 팍팍이었어서 배로 장면을 즐길 수 있었네요! 사실 저도 엑자일 하면 루피가 생각나서 ㅋㅋㅋㅋㅋㅋㅋ막 땡기는 신드롬을 아니었는데 엑자일 이펙트를 전투에서도 드씬에서도 너무 유용하고 간지나게 써주셔서 혹해버렸답니다! 다음에 엑자일도 도전해보고싶어요 ㅋㅋㅋㅋ
PC2 아본님! 라패 굴려서 나온 백스토리들+디로이스까지 전부! 핸드아웃이랑 자연스럽게 엮어서 서사를 만들어주신거랑, 그걸 세션 내에서 활용하시는걸 보고는 감탄했답니다 ㅠㅠㅠ 코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너무 취향이라 요정이다...하고 입벌리고있었어요. 막상 세션에서 만나보니 테루와 함께 다니는거나 우산 들고다니는 모습도 귀엽고! 저 귀여운 얼굴에 심지가 곧은 여캐를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ㅠㅠㅠㅠ아즈마씨를 구하는 모습부터 의지를 이어 N시를 구할 방법을 찾는 모습, 클맥 전투에서 보여준 무시무시한 딜과 엔딩페이즈에서 아즈마씨에게 해주는 말들....그야말로 폭풍이 휘몰아쳐도 부러지지않는 스토밍 페어리ㅠ0ㅠ!! 처음 생각했던것처럼 둘이 같이 우아앙 폭주딜러 뭐죠??!하는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ㅋㅋㅋㅋ그래도 나름 와이와이하고 같이 강에도 떠내려가고 하면서 놀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ㅠ
PC4 에이미님! 이번에 처음 세션에서 뵙게 되었는데요>< 타츠야 정말 입을 떼는순간부터 매력적인 캐릭터구나..했는데 세션 내내 한 번씩 덤덤하게 내뱉어주시는 대사가 넘 분위기있어서 CV 츠다켄 목소리로 지원되어버리는거있죠 ㅠㅠ 그리고 그 캐릭터성을 잘 표현해주시는 연출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문장 자체는 굉장히 담백하게 쳐주셨는데 자꾸 곱씹게되는 그런거 있죠 ㅠㅠ 한마디씩 주고받을 때 도련님+연구원인데도 반대느낌인 폭주딜러 광견이라는 단면도 확실하게 보여서 짜릿했어요ㅠ PC1아리사와 사이 안 좋은가?싶으면서도 오랜 악연에서 나오는 익숙한 버디감 비슷한 느낌이 넘 좋았구요ㅜㅜ 정신적 육체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연장자조가 있어서 더욱 안정적인 탑승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뵙는건데도 잡담 주고받는게 너무 즐거워서 내적친근감이 ++++되었답니다 ㅠㅠ
GM 우롱님! 플레이어로 뵈었을 때도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GM인 우롱님도 너무 좋아요..어떡하지 둘 다 포기할 수 없는데 둘 다 해주시면 안 되나요(? NPC들이 하나같이 좋았는데 이 캐릭터의 어떤 면을 어떻게 어필하면 맛이 날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거같은 느낌..근데 PL들의 니즈도 파악하시면서 니즈에 맞는 맛으로 맞춤조리해주셔서 주시는...덕분에 구경도 제 씬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ㅜㅜㅜㅜ우롱타니..잊지못할거에요... 간편하게 볼 수 있는 핸드아웃 준비나 중간중간에 챙겨주시는 세심한 배려도 정말 감사했어요ㅠ 저희랑 같이 와이와이 하이텐션으로 잡담하다가도 이 부분에서 챙겨야할건 바로바로 챙기게 해주시고, 씬이 많고 계속 이어져서 분량조절이 쉽지 않으셨을거같은데 너무 부드럽게 잘 이어주셔서 그냥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롤러코스터에 몸을 맡길 수 있었다네요 ㅠ_ㅠ!
세션 끝나고도 얘기했지만 잡담텐션이 정말 즐거웠어요 ㅋㅋㅋㅋ분명히 이시국이라 roll20세션을 했는데도 왠지 제 머릿속에는 육성으로 떠들고 웃으면서 간식 집어먹은 기억이 선명한거있죠 ㅠㅠㅠㅠㅠ심지어 두 분은 뵌 적도 없는데...!! 다음에 꼭꼭 같이 맛난거 먹으면서 같이 세션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싶어요 ㅠ0ㅠ 스토페얘기 더 하고싶어요!!
여름의 이런저런 요소를 참 좋아해요. 바다라던지 쨍한 햇살이라던지 그 아래의 청춘 스포츠같은것들..그치만 장마는 왠지 눅눅해서 그중에서도 한 박자 늦게 생각나는 요소였는데 폭풍우 몰아치는 여름의 한가운데와 그 다음에 비 개인 산뜻한 엔딩을 보여준 이 세션덕에 비오는날도 여름하면 바로 떠올리게 될거같습니다. 함께 세션해주신 네 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 주 내내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준 즐거운 일요일이었구 다음에 또 다른 세션에서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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